2021년 08월 경, 차봇드라이버에 들어갈 보험 micro service 를 구축하던 중이었습니다. 해당 service 는 인슈어텍코리아라는 곳에서 만든 보험 정보를 가져오는 외부 API 에 의존하여 만들어진 차봇 CRM system 의 보험 견적서 제작 서비스 API 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. Error handling, API Documentation, Variable / Parameter Convention 등이 너무나도 어려웠고, 무엇보다도 보험정보를 가져오는 속도가 정말 느렸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일단은 서비스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구동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게 우선이기에 Client 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버에서 wrapping 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지만, 언젠가는 개선해야겠다는 목표를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었고, 2021년 09월 경, 해당 목표를 2021 4/4 OKR 로 올리며, 보험 시스템의 핵심적인 부분인 만큼 보험업에서 쓰이는 ‘언더라이터(보험계약의 인수여부를 판단하는 사람들)’ 를 차용한 project underwriter
라는 이름을 붙여 본격적으로 목표를 실행하게 됩니다.
이 글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었던 경험들과 지식들,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입니다.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와 보험다모아라는 사이트의 구동방식을 분석한 결과가 주된 내용이 될 예정입니다.
가장 먼저 ‘이것이 과연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걸까?’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. 왜냐하면, 성능이 좋지 않더라도, 사용하기가 편치 않더라도,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, 이상이 없는 상황을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잘못 재단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.
먼저 인슈어텍코리아라는 곳에서 만든 그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전부터 회사에 계시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 이 서비스를 반드시 써야하는 이유가 있었는지, 혹여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,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면 어떤 기능이 들어가면 좋을지,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 보험 파트의 개발자분, 보험 파트의 금융/보험 전문가분, 그리고 재무와 회계를 담당하는 분 등등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
그리고 이야기를 마친 끝에 여태껏 사용해왔던 이유 중 인슈어텍코리아의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,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으며, 추가적으로 들어가면 더 좋을 거 같은 기능은 아직 떠오르지 않으며 나중에 생각이 나면 이야기하겠다고 했고, 사용료로 지불하는 비용은 월 180만원, 연 2,160만원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. 이를 통해 해당 상황은 문제로 정의할 수 있겠다는 근거를 만들었고, 이제 상황이 어떤지, 문제가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였으니 ‘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는가’ 를 도출하기로 하였습니다.